“부산 1표=호남 20표에… 호남 당원들이 난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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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으로 간 민주, 호남 홀대론에 곤욕

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텃밭’ 광주를 찾았다. 당 지도부는 13일 광주 국립5·18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도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광주 국립묘역을 방문했다. 큰 마음의 부담을 느꼈다”며 “12월에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거론하며 “부자감세로 지방재정교부금이 많이 줄었다. 광주 전남에 와야 할 교부금이 연간 40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여야가 경제협의체를 만들어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논의하도록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호남 홀대론’을 쏟아냈다. 강 시장은 “2002년 대선 때 호남 투표율은 87%였지만 2007년 대선 때는 65%로 줄었다. 지역민의 서운한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당대표 경선에서 인구를) 보정하다 보니 (현장투표에서) 부산 1명을 호남 20명과 동등한 가치로 해줘 호남당원들이 난리”라고 전했다.

김한길 강기정 이종걸 우상호 최고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생도 사열 문제와 정부 소관 골프장 출입을 강하게 비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전 전 대통령이 어제는 경기도의 88골프장에서 하루 종일 골프를 즐기는 것을 본 시민이 분노해서 제보했다”며 “88골프장은 보훈처 소관이며 그 사장이 육사 30기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하나회 멤버다. 보훈처장과 골프장 사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전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안장 못 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민주통합당#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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