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이대통령의 종북세력 비판, 한심하고 우습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9일 11시 09분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29일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여론수렴도 하고 입장을 내자는 의견이 상당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는 6.15 공동선언이나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맞춰 북쪽과 평화통일을 이뤄내는데 중심을 두고 가자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북한 문제를 놓고 구당권파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에 "구당권파와 의논해야 될 사항"이라며 "비례대표 선거 부정에 대한 판단은 좀 다르지만, 혁신 의제에 대해서는 함께 입장을 정리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의 한두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을 두고 북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종북세력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까지 색깔론을 들고 나선다는 게 한심하고 우습다"며 "측근비리도 터지고 불법사찰도 터지고, 마음이 급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당선자 및 후보자에 대한 제명 투표가 의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중립 성향의) 김제남 정진후 당선자가 혁신비대위와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채널A 영상] MB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문제”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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