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前장관 “박근혜 수직적 리더십 여전한것 같고 안철수는 의사결정 非민주적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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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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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前장관 연세대 특강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사진)은 16일 “새누리당의 공천 내용을 보니 아주 (친이명박계를) 핀셋으로 들어내고 (친박근혜계를) 핀셋으로 또 집어넣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가 주최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공공성’ 특강에서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 “당초 공천위 구성을 봤을 때 2007년 경선의 경험 때문인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본선 걱정은 안하고 당내 경선을 걱정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후 진행되는 공천 내용을 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게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공천도 피차일반이라 큰 의석 차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특강에서 대통령의 덕목으로 권력의 사유화가 아닌 공공성에 대한 투철한 인식, 민주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꼽았다. 이 기준에서 대선 주자들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박 위원장에 대해 “가끔 보면 수직적 리더십이 여전한 것 같고 조금씩 시대를 거스르는 모습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안 원장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의 도움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은 의사결정이 민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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