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공군 전력 대폭 강화… F-16 전투기 24대 증강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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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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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외 해군전력 절반은 서태평양서 운용

미국 공군이 주한미군에서 감축된 아파치 공격헬기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전투기 전력을 한국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주한 미7공군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제55해외원정비행대대 소속 F-16CM 전투기 12대가 15일 한국에 와 3개월간 전북 군산기지에 배치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일에는 미국 유타 주의 공군기지에서 F-16C 전투기 12대가 한국에 도착해 군산기지에 배치됐다고 미7공군은 전했다. 이 전력도 3개월간 머물며 한국 영공 방어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불과 한 달여 만에 F-16 전투기 24대가 한국에 증강 배치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공군은 2009년 주한미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으로 차출된 뒤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F-16이나 F-15 전투기, A-10 공격기를 12대 규모로 3∼6개월씩 한국에 순환 배치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F-16 전투기 24대가 거의 한꺼번에 증강 배치됨으로써 주한 미공군의 전력이 대폭 강화돼 대북억제력 발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 고위 소식통은 “주한 미공군은 평소 F-16 전투기 3개 대대를 운용 중인데 이번 결정으로 1개 대대 이상의 전력 증강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너선 그리너트 미국 해군 참모총장은 10일 해군 전력의 초점은 서태평양에 맞춰져 있으며 새로운 국방전략에 따라 이 지역의 해군 규모와 군사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너트 총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CNAS)포럼 기조강연에서 “미국은 현재 100척의 전함과 잠수함을 해외에 배치하고 있다”며 “이 중 절반인 50척은 서태평양에 두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중동 원유 수송을 위해 인도양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태평양은 미 해군의 최신예 장비들이 배치된 최전선(front line)”이라며 “이 지역에는 최신 비행단을 두고 있으며 순양함과 구축함, 대포, 대잠 무기도 최신급이다. 지휘관과 병사들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함은 총 285척이다.

그리너트 총장은 “미국은 서태평양 국제 항로의 자유로운 통행과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북쪽으로는 한국과 일본, 남쪽으로는 싱가포르와 호주에 이르는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동영상=美, ‘아파캄 대체전력으로 F-16 한국 배치


▲동영상=U-2, A-10, F-16 등 주한미공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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