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호남향우회 “박원순 지지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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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일부 회원 대동해 지지 밝힌 것 유감”

전국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중앙회(총재 임향순)는 24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엄중 중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임 총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목단체인 호남향우회의 이름을 표방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일부 회원을 대동해 박 후보 사무실에 가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는 중앙회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자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20일 호남향우회 임원진 10여 명과 박 후보 캠프를 방문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두더지 작전을 통해 호남향우회가 이러면(가만있으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상임고문인 이길범 전 신한민주당 의원은 “‘호적 쪼개기’를 통해 군 면제(단축혜택)를 받은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앙회는 지난해 6·2지방선거 때도 야권 단일 후보였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지지 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중앙회는 임원단 명의의 성명을 내고 “중립을 선언한다”며 “유 후보는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폄훼하고 호남을 비하했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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