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6]“羅, 2캐럿짜리 다이아반지 가격 축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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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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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재산축소 의혹 등 공세
羅측 “시어머니가 23년전 준 것… 700만원이라고 해 그렇게 기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19일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 가격 축소 신고 의혹과 학력 허위 기재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네거티브 공세는 하지 않겠다’던 것에서 확 바뀐 태도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 후보가 후보 등록 때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 원에 신고했다”며 “보석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통상적으로 최고 8000만 원에서 1억 원이 나가며 평균 시가는 3000만 원대”라고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에 나 후보 약력이 ‘서울대 대학원 법학박사’로 허위 기재된 점도 문제 삼았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는 박사학위를 가진 적이 없는데 왜 이런 학위를 기재하고 있느냐. 나 후보 측이 이런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후보 등록 때 오세오닷컴 주식 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2005년 나 후보로부터 부친 소유의 학교재단이 감사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정봉주 전 의원(박 후보 측 공동선대본부장)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친 소유의 학교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감사 대상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의혹 확산에 주력했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해당 반지는 나 후보의 시어머니가 23년 전에 준 것이다. 나 후보가 재산공개를 하려고 시어머니에게 물었더니 ‘700만 원’이라고 해서 그렇게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준 반지까지 트집 잡지 말고 빚이 4억 원 가까이 되면서 월세 250만 원짜리 강남의 61평 아파트에 사는 박 후보의 이상한 재산 문제부터 해명하라”고 맞받았다.

오세오닷컴에 기재된 나 후보의 법학박사 경력과 관련해서는 “나 후보의 학력은 서울대 법대 학사, 대학원 법학 석사,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가 정확하다”며 “자서전을 내고 판사, 국회의원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사이트 측의 단순 착오인 듯하니 그쪽에 문의하라”고 응수했다. 오세오닷컴의 박 후보 약력란에는 ‘서울대 법과대학 1학년 중퇴, 영국 런던경제정치대학(LSE) 박사과정 이수’라고 소개돼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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