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회고록 출간]측근이 밝힌 출간 과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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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구치소 메모로 출발… 2000년 전후 본격집필 시작… 아프기전 녹음에 100% 기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0일 ‘노태우 회고록’을 펴내면서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샘암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악화해 현재의 건강상태라면 정상적인 집필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집필 작업은 그가 구속된 1996년 서울구치소에서 틈틈이 한 메모가 출발점이 됐다. 이후 2000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면서 구술과 정리 작업이 진행됐다고 한다. 노태우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한영석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건강했던 시절에 했던 녹음에 100% 기반을 둔 기록”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상당 분량의 녹음테이프가 보관돼 있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0년대 들어서도 이따금씩 언론 인터뷰에 응했고, 마지막 공식 인터뷰는 6·29 선언 20주년을 맞은 2007년이었다.

회고록 출간은 노태우 정부에서 마지막 정무수석을 지낸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이 주무를 맡았다. 초고가 완성된 단계에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수석비서관 출신이 해당 분야의 내용을 읽어보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최종 출간에 앞서 전직 언론인이 퇴고 과정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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