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상급식 주민투표’ 찬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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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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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사이에 전선 뚜렷해져
오늘 문제제기… 충돌 가능성

한나라당 지도부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당은 적극 지지하고 모든 시민이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려 한다”고 말한 데 따른 파장이다.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른데 원내대표가 먼저 지르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개입하지 말고 시당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주민투표 철회를 촉구했던 남 최고위원도 “최고위원들 간 입장 정리를 위한 토론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원희룡 최고위원은 중앙당이 주민투표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무상급식은 세금 급식이며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인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잠재적 대선주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설 태세다. 김 지사는 조만간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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