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친이 친박 표 아닌 국민의 표 받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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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은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신뢰 속에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도부의 정당, 청와대의 정당, 계파의 정당이 아니다. 당원과 국민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는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고 있고 공약의 번복, 불이행이 정책의 실행 능력까지도 의문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지를 기대하면서도 당 대표가 되면 청와대와 선을 긋겠다고 밝힌 것이다.

나 의원은 당 개혁 방향과 관련해 “젊은 세대는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힌 뒤 “한나라당은 책임의식을 가진 건강한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책 기조를 잃어서는 안 되지만, 바꿔야 하는 것이 있다면 국민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최고위원은 오랫동안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하다가 한동안 불출마로 기우는 듯했으나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친이계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친이, 친박에게 낙점을 받는 후보가 아니라 국민과 당원에게 낙점을 받는 후보가 되고 싶다”며 “당대표 선언을 하는 마당에 후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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