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무원, 과장만 되면 대학총장들 오라가라 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재정지원 밀월 꼬집어

“교육부 공무원들은 과장만 되면 대학 총장들을 오라 가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의 태도에 대해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

공무원들이 ‘갑(甲)’의 입장에서 연찬회 향응 같은 접대를 받으면서 민간업체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태도를 질책하던 도중 나온 이야기다.

이는 정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는 국립대 총장이 담당 과장에게 인사를 가고, 사립대 총장은 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잘 보이려는 관행을 지적한 것이다.

딱 한마디를 한 것이지만 교과부 공무원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교육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왔다. 1961년생의 이주호 교과부 장관 발탁도 그런 이유였다. 하지만 교과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나 보이지 않는 저항으로 제대로 개혁이 추진되지 않자 여러 공사석에서 불편한 심기를 보여 왔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에 “요즘엔 그런 일이 없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