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수석이 자주 쓰는 “Not until pigs fly” 의미는…

  • Array
  • 입력 2011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北비핵화 이행, 돼지가 하늘 나는 것만큼 어려워”

“Not until pigs fly(돼지가 하늘을 나는 날이 오면 모를까)….”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26일 청와대를 방문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대화 도중 쓴 영어다. 천 수석이 자주 쓰는 이 말은 ‘불가능하다’는 뜻.

정확한 맥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내며 북한 핵심부의 속내를 엿볼 기회가 많았던 천 수석이 북한의 비핵화가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점을 설명하는 도중에 쓴 표현이다.

이 표현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비확산 차관이 사용한 것으로 2006년 한국에도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조지프 차관은 6자회담에서 도출된 9·19합의를 북한이 이행할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로 이 표현을 썼다.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천 수석은 친분을 쌓은 조지프 차관이 국무부를 떠날 때 유리를 깎아서 만든 ‘하늘을 나는 돼지’ 조각을 이임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