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안보 업무보고 맞춰 核공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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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대 원심분리기 정상가동”… 국방백서 敵표현 비난도

정부 외교안보 부처가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하며 대북 전략을 논의한 것에 맞춰 북측은 다시 한번 핵개발 능력을 강조하면서 남측을 압박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신의 없는 행위, 응당한 귀결’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우라늄 농축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경수로 건설과 연료 문제를 자체 해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우라늄 농축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인민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체 자원과 기술에 의거해 자립적인 경수로 건설로 나아가는 것은 평화적인 핵 활동 권리로 보나, 국제적인 핵에너지 개발·이용 추세로 보나, 날로 높아지는 나라의 전력수요로 보나 응당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국방부가 2010년 국방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동족인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대결 선동이며 북침전쟁 도발의 전주곡”이라며 “(남한) 호전광들은 동족대결 책동이 가져올 파국적 후과에 대해 똑바로 알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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