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함께 떠오를 새 파워그룹 누굴까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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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자회 관전포인트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어떤 요직을 차지하느냐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를 완성할 때까지 과도적 권력을 행사할 엘리트 그룹이 등장할 것인지 여부라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 후계문제 전문가인 이승열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6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김 위원장은 건강 이상으로 아들의 유일지도체제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의 후계체제가 완성될 때까지 과도 권력을 행사할 엘리트 그룹에 권력의 정당성을 부여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최근 현대북한연구회에서 발표한 논문 ‘포스트 김정일 정권의 미래’에서 김정일과 김정은 사이의 과도체제를 이끌 엘리트로 장성택 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목하고 이번 당 대회에서 장 부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또는 비서국 비서 등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또 장 부장과 좋은 관계로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 군부 인사들의 당 요직 장악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신진 엘리트들이 향후 북한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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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연구위원은 논문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주민생활을 향상시키고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시장 재개방이 불가피하다”며 “김정은은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기 위해서도 시장의 확산을 되돌릴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2000년대 초반 내각 총리로서 7·1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제한적인 경제개혁 정책을 주도했던 박봉주 순천비날론공업소 지배인을 최근 당 제1부부장으로 복권하는 등 제한적인 개혁 개방에 나설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의 경제정책 변화가 가시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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