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금리인하 시작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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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지적후 ‘하나’ 36.9→29%로… 다른 업체도 뒤따를듯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털(할부금융)사의 고금리를 지적한 이후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처음으로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6.9%에서 29%로 7.9%포인트 인하했다. 또 다른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도 곧 금리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제2금융권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이번 주부터 최저 7.5%에서 최고 36.9%였던 개인 신용대출 금리의 최고 금리를 29%로 낮추기로 했다. 현재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26% 수준인 하나캐피탈은 이번 금리 인하로 10% 후반에서 20% 초반까지 평균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의 금리 인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최근 이 대통령이 캐피털사 고금리 문제를 지적한 서민경제 현장시찰에도 동행했다.

캐피털사뿐만 아니라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최근 자진해 최고금리를 법정 최고금리(44%)보다 낮은 38%로 낮췄으며 산와머니 역시 내년 1월까지 최고금리를 36.5%까지 낮출 방침이다. 고금리 현금서비스로 논란이 됐던 신용카드사들은 이달 초부터 3% 안팎이던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고 있다. 은행들도 다음 주부터 은행연합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용등급 4∼6등급인 저소득층에 햇살론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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