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前팀장, 민간인 사찰때 가명 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가짜 명함 사용 드러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은 28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김충곤 전 점검1팀장(구속)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팀장은 전 KB한마음 대표 김종익 씨를 사찰하는 과정에서 ‘이석재’라는 가명으로 국민은행 부행장 남모 씨와 노무팀장 원모 씨 등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팀장은 김 씨의 대표직 사퇴를 강요하기 위해 남 씨 등을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전 팀장은 남 씨 등에게 ‘총리실에 근무하는 이석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같은 이름이 적힌 명함을 건넸다. 이 때문에 남 씨 등은 당시 만났던 이석재가 김 전 팀장이었다는 사실을 검찰 조사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불심검문과 달리 내사과정에서 가명을 쓴 것은 범죄 혐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