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내년 3월까지 전구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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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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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범위서 최대한 가속도”

국토해양부는 2010년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키는 해’로 정했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10일 민관토론회에서 “4대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말까지 전체 사업 공정의 60% 이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은 물 부족에 대비하고 홍수를 예방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정부의 핵심사업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4대강의 하천 관련 사업 92개 가운데 1차분인 42개 사업을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42개 사업 가운데 설계와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공사는 16개, 일반공사는 26개다. 2차분인 나머지 50개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착공하기로 했다. 경작지에 대한 보상이나 문화재 시굴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사업의 60% 이상을 내년 말까지 마치는 게 쉽지 않지만 내년 예산이 배정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6조7000억 원이다. 이 중 정부 재정은 3조5000억 원이며 3조2000억 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한다.

국토부는 4대강 사업에 다양한 발주기관과 업체가 참여하는 점을 감안해 사업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보를 설치하고 준설하는 본사업, 섬진강과 주요 지류를 정비하는 직접연계사업, 수변 공간 등을 조성하는 연계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본사업에는 생태하천 조성, 제방 보강, 댐 및 농업용 저수지 건설, 자전거길 조성, 수질개선시설 설치 등이 포함된다. 4대강 사업은 2012년 완료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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