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충남북지사 “세종시 원안 추진해야”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완구 충남도지사,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24일 오전 충남 연기군 남면 세종시 예정지 내 정부청사 건설현장에서 만나 세종시 원안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수도권 집중의 부작용을 시정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민적 합의로 결정된 세종시 건설은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대전은 세종시가 인근에 내려온다는 이유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 어떤 기능도 내려오지 않아 역차별을 받았다”며 “(세종시에 각종 연구기능을 유치한다는) 정부 방침이 인근 도시와의 상생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 지사로서 생각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며 견해 표명과 함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 지사는 “정부가 세종시에 의료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 투자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중 잣대로 정책을 추진한 것”이라며 “정부는 충북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당초 목적대로 갈 수 있도록 의료단지 유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역 16개 시군의 시장과 군수들도 이날 오후 논산시청에서 시장군수협의회를 열고 △행정도시 수정계획 중단 △세종시 특별법 조속 제정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 시행 등을 요구했다.

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