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리기용설로 당 흔들지 말라”

  • 입력 2009년 8월 28일 10시 11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8일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총리기용설과 관련해 당을 흔드는 세력이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8일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총리기용설과 관련해 당을 흔드는 세력이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8일 "우리당 심대평 대표의 총리 기용설을 두고 당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총리 기용이라는 한 가지 일을 놓고 우리 당을 흔들고 갈등과 혼란의 내분 상태가 생기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당은 야당으로서 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분명히 갖고 있고 국민을 위해 이러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심 대표와 저를 포함해서 우리당 모두는 현명하고 분별 있는 자세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개각을 앞두고 여권에서 회자되는 `심대평 카드' 등 충청권 연대론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확인 것이지만 심 대표의 처신을 비판하는 의미도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심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대평 총리 불가론'을 편 이 총재를 겨냥, "우리 당은 앞으로 국민통합 실현과 당의 지지기반인 충청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큰 정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이 총재는 장수만 국방차관이 예산안 삭감안을 이상희 국방부 장관에게 사전 보고없이 청와대에 직보한 것과 관련, "이는 단순한 하극상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질서와 기강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행동"이라며 "차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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