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미셸 여사 내조외교 ‘닮은꼴’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0분


사회봉사기관 방문… 꽃다발 받은 김윤옥 여사미국 워싱턴에 있는 사회봉사기관 ‘리틀 라이츠’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오른쪽)가 15일(현지 시간) 어린이들에게서 꽃다발은 받은 뒤 ‘갓 오브 더 시티’라는 가스펠송을 들으며 웃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사회봉사기관 방문… 꽃다발 받은 김윤옥 여사
미국 워싱턴에 있는 사회봉사기관 ‘리틀 라이츠’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오른쪽)가 15일(현지 시간) 어린이들에게서 꽃다발은 받은 뒤 ‘갓 오브 더 시티’라는 가스펠송을 들으며 웃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가정 중시하는 스타일 비슷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16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따로 만나 서로의 관심사 등에 대해 45분간 대화했다. 김 여사는 미셸 여사와 대화를 마친 뒤 백악관 수석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아 40분가량 백악관 곳곳을 둘러봤다. 당초 두 사람의 회동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미국 측이 예우 차원에서 방미 직전에 마련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평범한 가정을 중시하는 편이다. 김 여사는 주말과 휴일이면 자녀와 손자 손녀들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평범한 어머니와 할머니로서의 시간을 보낸다. 미셸 여사도 공식 일정과 경호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거나 애완견과 산책을 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백악관 안팎에서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애쓴다.

앞서 김 여사는 15일 워싱턴에 있는 사회봉사기관인 ‘리틀 라이츠(Little Lights)’를 찾았다. 리틀 라이츠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야학으로 한인 1.5세인 스티븐 박, 메리 박 씨 부부가 1995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김 여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어린이들이 부르는 ‘갓 오브 더 시티(God of the City)’라는 가스펠송을 들으며 즐거워했다. 또 어린이들과 테이블 사커게임인 ‘푸스볼(Foosball)’을 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여러분이 이처럼 워싱턴 한복판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어 사랑도 받겠지만 축복도 많이 받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