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美, 北과 양자협상 용의”

  • 입력 2009년 6월 11일 02시 55분


“北침공-정권 전복 의도없다”

북한의 최근 도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과 양자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9일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미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최근 행동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다른 대화 파트너들은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와 심각한 협상을 하는 데 열려 있고 미국은 다자간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대화 및 협상에도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들의 행동이 미국의 위협이나 적대정책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그들의 주장과 정반대로 우리(미국)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무력으로 정권을 바꿀 의도가 없으며 이는 ‘DPRK’(북한 국명 영문 머리글자)에도 이를 반복적으로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북한의 최근 행동은 우리의 방위 태세와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방안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대응에 관한 고려 대상을 넓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동굴의 어둠 속에 머물 수도 있고 국제사회의 불빛 속으로 나올 수도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밖으로 나와 국제사회에 합류할 날을 환영할 것이고 북한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합류할 수 있는 합당한 행동을 할 것을 주문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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