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고리채 피해 대책마련 지시

  • 입력 2009년 4월 15일 03시 05분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최근 경제 위기를 틈타 고리사채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보도를 보면 고리사채업자들이라는 게 정말 지나치다”며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두 부처가 협의해 어려울 때 피해자가 생겨 사회적 불안을 더욱 조장하는 것을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본보 10일자 A13면 참조

▶ [窓]연리 430%… 父女 죽음 내몬 악질 사채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리사채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고리사채업자들 문제가 늘 대두되는데, 요즘같이 우리 사회가 불안할 때 사람들이 고리채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진다”면서 “언론에 (고리채 때문에 아버지가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보도가 됐지만 (사람들이) 사정이 어려워지면 자꾸 고리채에 손을 대니까 법무부와 금융위가 철저하게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는지 대책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고리채를 써야 될 사람들이 금융위 등을 찾아올 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주면 사전 예방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 사람들이 돈을 빌릴 데가 없으니까 거기로 가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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