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보리와 별도로 독자적 제재 착수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日 아사히신문 호외 발행5일 오후 일본 도쿄의 쇼핑가인 긴자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보도한 아사히신문 호외를 받아보고 있다. 이날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신문은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소식을 호외와 인터넷판을 통해 신속하게 보도했다. 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日 아사히신문 호외 발행
5일 오후 일본 도쿄의 쇼핑가인 긴자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보도한 아사히신문 호외를 받아보고 있다. 이날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신문은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소식을 호외와 인터넷판을 통해 신속하게 보도했다. 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4일 “로켓발사” 오보 해프닝

中-러는 대북제재 신중 입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하는 한편 독자적인 추가 제재에 본격 착수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5일 오전 11시 30분 북한에서 ‘비상체(飛翔體)’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1보로 외신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로켓이 일본 영토에 추락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의한 요격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0일 열리는 각의에서 13일로 기한이 만료되는 현행 대북 제재조치를 1년간 연장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의 2006년 7월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강행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 선박 전면 입항금지와 북한산 상품 전면 수입금지, 인적 왕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그동안 이를 6개월 단위로 연장해왔다.

방위성은 4일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는 오보를 전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16분경 “북한에서 비상체가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가 5분 뒤 ‘탐지 오류’라고 정정 발표했다. 이 발표는 즉각 NHK 보도로 전 세계로 전달됨으로써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조사 결과 방위성이 항공자위대 레이더에 뜬 항적을 잘못 판단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바(千葉) 현에 있는 방위성 기술연구본부의 항공자위대 탄도미사일 감시용 레이더(FPS5)에 ‘동해상에 나타난 모종의 항공궤적’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판단해 총리실로 긴급 정보전달체계 ‘Em-Net’을 통해 곧바로 송신한 것. 한 전문가는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위기관리 태세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수교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중조 우호의 해’로 정한 중국은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은 사전에 통신위성을 시험 발사하겠다고 선포했다”며 “관련국들이 냉정과 자제력을 발휘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로슈차 러시아 극동지역 방공포부대 부사령관은 “로켓이 러시아 영공으로 날아올 경우 즉각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발사에서 궤도 진입까지 전 과정을 추적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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