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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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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재자 향수 확산돼”
최근 빚어진 한국의 ‘난장판 국회’가 시사주간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12일자 아시아판 최신호(사진)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후진성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여야 의원끼리 뒤엉킨 채 목을 조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태국 시위대가 절규하는 모습 등을 표지 사진으로 실었다.
타임은 이 기사에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에 대해 “민주적 정권교체로 삶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믿는 국민이 더 많다”면서 “과거 독재자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고 있는 나라”라고도 했다.
또 “아시아 국가의 국민은 민주주의 이상을 지지하면서도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는 아프리카 국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타임은 ‘아시아 민주주의는 왜 퇴행적인가’라는 부제가 달린 기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대가 서울 도심에서 물대포를 쏘는 경찰과 극렬하게 대치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