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욕설파문) 언론보도에 참 섭섭했다”

  • 입력 2008년 11월 17일 10시 17분


유인촌 장관동아일보 자료 사진
유인촌 장관
동아일보 자료 사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국정감사장 욕설파문과 관련해 17일 “언론보도가 확대ㆍ왜곡돼 참 섭섭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신문이나 언론에서 마치 내가 심한 욕설을 한 것처럼 보도가 확대되고 비틀어지고 왜곡됐다”며 “감정 표현은 그렇다 치더라도 욕을 하지 않았는데 한 것처럼 참 섭섭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공식적인 게 아니었고 혼자서 그런 화를 내고 있었던 것인데 그런 모습이 영상에 담기고 그 과정에서 취재기자들에게 안 해도 될 그런 감정표현을 했다”며 “취재하던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고 진심으로 사과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게 중요한데, 이번에 마음고생을 했다”며 “그런 부분은 정말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잘 알려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와 여당이 신문 방송 겸영과 관련해 신문, 대기업, 외국자본 등의 방송 지분 참여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신문방송 겸영시 종합편성이나 지상파 방송은 곤란하다”며 “일부 전문적인 편성 채널을 갖는 제한적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영미디어렙 도입에 대해서는 “방송광고공사를 없애고 완전히 자유경쟁을 하는 것은 급격한 변화이기 때문에 현재는 안 된다”며 “종교방송이나 지역방송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한 뒤 서서히 광고시장을 넓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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