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터넷 혐한 유발기사는 날조”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1분


신정승 주중대사, 中학생 특강서 해명

신정승(사진) 주중 한국대사는 17일 “최근 한국 언론매체 보도라며 중국의 4대 발명품은 한국인이 발명한 것이고 쑨원(孫文)은 한국인 혈통이라고 중국 인터넷에 오른 기사는 모두 날조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문 연합사이트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신 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의 철도빌딩에서 한중 청소년 교류사업의 하나로 18일 한국으로 떠나는 200명의 중국인 청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진실에 기초한 한중 양국 누리꾼들의 정보 교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사는 “동아일보에 보도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4대 발명품은 한국 것’이라는 내용과 조선일보에 보도된 것으로 알려진 ‘쑨원은 한국인 혈통’이라는 내용은 전혀 보도된 적이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분명히 사실이 아닌데도 많은 중국인이 이를 사실로 믿고 감정이 상한 상태”라며 “양국의 누리꾼들은 사실에 근거한 소식을 바탕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3억여 명의 중국인 가운데 2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도 없는 만큼 중국 인터넷에 돌고 있는 잘못된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근거도 없는 날조 기사들이 양국 국민의 감정을 해치고 혐한(嫌韓)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런 보도가 양국의 관계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는 만큼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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