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진정성 느껴져” “구체적 대안 부족”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전경련 “이젠 모두 경제문제로 눈을 돌려야”

광우병 대책회의 “전면 재협상 거부에 실망”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처한 입장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제계는 회견 내용에 공감하고 환영했다.

한나라당은 19일 “지난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회견이었다”고 조윤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제 정부가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하는 만큼 국회도 제 역할을 하자”며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뼈저린 반성이 있었다”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그러나 현 비상시국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도 김창수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회견으로 일단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오늘 담화는 진정성 없는 정치적 수사로 일관됐다”면서 “아무런 내용도, 반성도 없이 대국민담화의 품격만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에서 “모든 경제 주체가 경제문제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이번 회견을 계기로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세계 경제 환경을 극복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광우병 위험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면 재협상을 또다시 거부했다”며 “촛불을 든 국민은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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