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YS, 24일 청와대서 만찬회동

  • 입력 2008년 5월 27일 02시 58분


공천과정 앙금 해소한 듯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1월 11일 김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한 뒤 4개월여 만이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 측이 4·9총선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해소하려고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계인 김덕룡 김무성 의원 등이 낙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을 겨냥해 불편한 심기를 토로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총선 공천 문제를 비롯해 내각 및 대통령수석비서관 인선 파동과 미국산 쇠고기 논란 등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2시간 반 동안 최근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김 전 대통령은 평소 하고 싶은 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의 보수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응원했던 사람이고 그런 애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김 전 대통령이 직설적인 성격이지만 뒤끝은 없는 분이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험을 말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만 회동했는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당의 화합과 단합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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