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인사 작년 대선 경선前, 美구치소서 김경준씨 면회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한나라당 친박근혜 성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했다 낙선한 검사 출신 Y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BBK 연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 경선 전인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김경준 씨를 면회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Y 씨는 “지난해 3월 김 씨의 미국 측 변호사와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 김 씨를 면회했는데 김 씨는 구체적인 근거 제시 없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대통령이 김 씨에게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 자문을 도와주다가 검사 출신이라 내용이 궁금해서 가게 됐다”며 “박 전 대표는 당시 내가 미국에 간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Y 씨는 “그 이후 김 씨와는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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