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개회식 김정일대신 김영남 참석할듯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북한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이 18일 전했다.

북한 당국자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이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공개적인 국제행사에 참가하기에는 아직 시기와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월 30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대신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파견해 중국에 최대한 예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북한은 최근 북-중 관계가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외교부가 소집한 회의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성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