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남북 교류협력시대가 도래하면서 곳곳에서 안보의식이 해이해지고 군을 소비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좌파정권 10년간 퍼주기식 대북 화해정책에 휘둘려 해이해진 군내 기강을 다잡고 군 통수권자의 안보관과 통치이념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군이 싸워서 이기는 ‘전투형 부대’가 아닌, 사고 안 나는 ‘관리형 부대’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오늘 밤 당장 전투가 개시되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부대가 되고 군인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전투 전문가’ ‘전문 싸움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직후 이 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근래 공세가 있었지만 우리 군이 의연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파 계보 없이 국방부 장관을 중심으로 안보태세를 튼튼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