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여옥 최고위원직 사퇴… "책임져야 지도자"

  • 입력 2007년 4월 26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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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이 26일 4·25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져야 할 때 책임져야 지도자"라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과분한 선택을 받아 지도부라는 직책을 받았으나 이번에 지도부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보선 전문당'이란 언론의 조롱 섞인 표현에도 저는 언젠가 '대선 전문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일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재보선 결과는 제 치열함과 헌신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앞서 결단을 내린 강창희 최고위원의 '무한책임'을 제가 따르지 않는다면 정치인에 앞서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최고위원에 이어 전 최고위원도 사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서열 1위인 강재섭 대표와 2위인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한 사퇴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총사퇴 여부는 이날 오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문제를 포함해 당의 진로에 대한 난상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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