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이달 안에 탈당”…韓총리 “내달6일 이후 黨복귀”

  • 입력 2007년 2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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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이달 안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당원들에게 한 번쯤 편지 형식으로 심경을 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그런 절차를 거친 이후 이달 안으로 당적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이 임기 말에 당적 정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 잘못된 정치 풍토를 결국 극복하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재임 중 여당 당적을 포기하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된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명숙 국무총리는 “11일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일에 열린우리당의 2·14전당대회 이후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면 나도 정치권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민생 현안 논의가 중요한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 달 6일 이후로 퇴임을 미루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 후임으로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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