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실험 한 지난달부터 대북 송유 중단"

  • 입력 2006년 11월 15일 17시 57분


코멘트
지난달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중국이 송유관을 통한 대북 석유공급 규모를 줄였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복수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일정 기간 "공급을 중단했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러한 중국 측의 의도는 확실하지 않지만 석유라는 김정일 체제의 생명선을 이용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토록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정부는 핵실험 뒤 중국이 송유관을 통한 석유공급을 줄였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미 정보기관에서는 중국 측이 송유관의 보수와 점검을 명목으로 석유공급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 정보기관은 정찰위성을 사용해 송유관 주변의 움직임을 조사하는 등 정보 수집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 뒤 중국의 대북 석유공급량이 실제 얼마나 크게 줄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석유는 연간 50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