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 수석대표 내일 하노이 회동

  • 입력 2006년 11월 14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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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 합의 후 한국과 미국, 일본이 회담 준비를 위해 처음으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석대표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달 31일 베이징(北京) 북·미·중 수석대표 회동에서 도출해낸 6자회담 재개 합의의 내용과 북한의 의중을 평가하는 한편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들은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한편 향후 재개될 6자회담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금융제재 문제제기와 함께 중단됐던 상황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임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또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북한의 핵폐기 의지를 관련국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일정 시점까지 각국이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핵 폐기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신속히 9·19 공동성명 이행에 들어가기 위해 북한에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3자 회동과는 별도로 현장 상황에 따라 15~16일경 한미 수석대표 회동 등 양자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합의된 데 따른 것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18~19일)과 부속 회의에 관여하는 각국 외교 당국자들이 하노이에 모이게 된 것을 계기로 열리는 것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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