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로그룹 “내달2일 汎여권통합 논의”

  • 입력 2006년 9월 26일 03시 08분


열린우리당 전직 당 의장들을 비롯한 원로그룹이 다음 달 2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상임고문 주선으로 열리는 이날 모임에서는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부상한 ‘범여권 대통합론’을 비롯한 정계개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정 고문은 25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 국무총리 등을 아우르는 대통합 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며 “조만간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고 전 총리를 비롯한 잠재 대선 주자들과 만나 정계개편을 논의했다고 24일 공개한 데 이어 여권 개편을 향한 후속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당장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상황은 아니다. ‘12월 초 반(反)한나라당 연합’을 주장했던 김근태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문제에 전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서두르지도 않고, 실기하지도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한걸음 물러서는 듯한 말을 했다. 일단은 시간을 벌어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력한 대권주자가 없는 여권의 상황에서 실제 개편 움직임이 가시화하기까지는 대권을 염두에 둔 중진들 간의 이해관계를 절충해 의견 일치를 이뤄내야 하고 필요할 경우 새로운 구심점을 마련하는 등 사전에 준비할 게 많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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