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권발행 실태]수익금 98%가 로또복권

  • 입력 2006년 9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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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복권은 ‘로또’ ‘스피또 2000’ 등 모두 12종으로 발행 유형에 따라 온라인복권 인쇄복권 전자복권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연간 발행 규모 등은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가 복권기금운용계획을 짤 때 결정한다. 올해 복권 발행 총액은 3조3977억 원으로 지난해(4조2071억 원)보다 19.2% 줄었다. 2004년 이후 복권 판매량이 감소하자 아예 발행 규모 자체를 축소한 것이다.

○ 온라인 복권

온라인복권은 전용 단말기가 설치된 복권 판매점에서 살 수 있는 복권을 말한다. 요즘 가장 많이 찾는 ‘로또복권’이 이에 해당된다. 45개 숫자 중 6개를 맞히면 1등 당첨자가 되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로또 6/45’이다. 2002년 12월 첫 발행 때부터 국민은행이 정부를 대신해 로또 판매와 당첨자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액은 2조7105억 원으로 전체 복권 판매액(4조2071억 원)의 64.4%를 차지했다. 수익금은 지난해 1조1504억 원으로 전체 복권 수익금(1조1716억 원)의 98.2%나 됐다. 하지만 로또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판매액은 200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3조8031억 원이었던 로또 판매액은 2004년 3조2803억 원, 2005년 2조7105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2조3815억 원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권위원회가 ‘로또’ 새 상품을 만들려는 것은 이처럼 복권 판매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대응 방안으로 보인다.

○ 전자복권

인터넷상에서 살 수 있는 복권을 말한다. 현재 SK㈜, 가로수닷컴 등 9개 사업자가 과학기술인공제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을 대신해 7종을 발행하고 있다. 당첨금이 많지 않고, 사업자가 난립해 발행 및 판매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5년 기준으로 발행액은 2911억 원, 판매액은 258억 원에 불과하다. 특히 2004년(발행액 1772억 원, 판매액 314억 원)에 비해 발행액은 늘었지만 판매액은 줄어 현재 복권위원회가 전자복권 판매 개선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도 전자복권 발행액은 2350억 원으로 올해(2689억 원)보다 13% 줄어든다. 또 당첨자가 없으면 당첨금이 다음 추첨으로 넘어가는 누적형으로 바뀐다.

○ 인쇄복권

인쇄복권은 추첨을 해서 당첨자를 가리는 추첨식과 동전으로 긁으면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는 즉석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연합복권사업단이 내놓고 있는 ‘팝콘’ ‘스피또 2000’ 등 네 종류가 있다. 발행 총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2055억 원으로 전체 복권 발행액(4조2071억 원)의 28.6%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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