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盧대통령에 예의 갖췄지만 거리 둬”

  • 입력 2006년 9월 18일 02시 56분


코멘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췄지만 거리를 뒀다.”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이같이 평가했다. 두 정상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보디랭귀지’가 상황을 잘 나타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아무런 합의나 공동성명을 만들어내지 못한 데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정체된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합의했다고 하지만 실제 만남에서 합의된 것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전현직 백악관 측근의 입을 빌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고 이웃을 위협하는 나라(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에만 집착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접근법이 위험한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는 듯하다”며 두 정상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꼬집었다.

그나마 다른 언론들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워싱턴포스트가 15일자로 간략하게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으며 주요 방송은 단신으로 처리했을 뿐이다. 뉴욕타임스도 정상회담 직후인 15일자 보도 이후 별다른 후속 보도를 하지 않았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