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9월 15일 03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베스트셀러 ‘강대국의 흥망’의 저자인 케네디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9·11테러 이후 세상은 좀 더 취약해지고 위험해졌으며, 더 변덕스럽고 불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1, 2년 정도 더 기다려 세상이 조용해진 후에 전시작전권 환수를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미동맹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한쪽 국민이 상대편을 싫어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은 당연히 상처를 받고 화를 낼 것이며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가 만약 (한미동맹 약화에 대해) ‘걱정 마라, 그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해도 그걸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지정학적 현실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마리의 코끼리들에 둘러싸인 개미’에 비유한 뒤 “한국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외교력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