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남편 ‘평택 범대위’ 참여 논란

  • 입력 2006년 9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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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국무총리의 남편인 박성준(사진)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가 부인의 총리 취임 이후에도 국가 시책인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경기 평택시 이전을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박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비폭력 평화물결’은 지난해부터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차원의 활동에 참여해 왔다. 비폭력 평화물결은 한 총리가 취임한 지 10여 일 뒤인 5월 2일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11개 단체와 함께 평택 미군기지 이전지 강제 수용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비폭력 평화물결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열흘 뒤인 5월 12일 한 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미군기지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힌 뒤 범대위 관련 활동을 중단했다.

박 교수는 “한 총리가 취임한 후 공동대표 활동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며 “특히 범대위 관련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김석환 총리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또 박 교수는 5월 성명을 발표할 때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한 총리의 직무 수행에 지장을 준다면 공동대표직을 사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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