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20명 동티모르 파견 검토

  • 입력 2006년 9월 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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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4일 유엔본부가 동티모르 지역 치안유지를 위해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에 대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7월 9일 유엔본부가 외교통상부를 통해 120명 정도의 중대 규모의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찰이 1994년에 소말리아에 현장요원으로 2명, 1999년에 동티모르에 유엔선거감시요원으로 5명의 경찰관을 파견된 경우는 있었지만 치안유지 목적으로 100여 명의 대규모 경찰관 해외 파견은 전례가 없다.

그는 "처음 있는 일이라 현재 절차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국무회의 논의와 군대 파병과는 달리 국회의 준동의나 설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유엔본부는 똑같은 내용의 공문을 주요 회원국들에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재 파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파견하게 될 경우에는 유엔 측의 요청대로 1개 중대 규모의 순경 이상의 정식 경찰관과 총경급을 단장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만약 파견결정이 난다면 그 이후로 부처간 협의와 3~4개월 정도의 훈련기간을 포함해 실제 파견은 빨라야 내년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하순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동티모르에 국제경찰 1600명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경찰관들이 동티모르에 파견돼 6개월 간 치안유지 업무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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