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3일 서울시장 퇴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전 대표는 2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유보 궐기대회에 참석해 대표 퇴임 이후 처음 공개 행보에 나섰다.
한나라당 내의 제3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00일 민심대장정을 중소도시와 대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의 상호 비방전=박근혜 이명박 두 주자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이들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대선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의 80∼90%가 두 대선주자에 관한 것들이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원한다”, “누구와 붙어도 100% 승리 박근혜”라거나 “이명박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사라진다”, “경제 4강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식의 일방적인 지지 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저속한 표현의 근거 없는 흑색비방과 매도도 많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된장녀’ ‘아버지 빼고 나면 껍데기’ ‘세정 모르는 수첩공주’ ‘바다이야기 공범’ ‘김정일은 박근혜를 원한다’는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노가다’ ‘건강보험료를 1만5000원밖에 안 냈다’ ‘대통령 시켜 주면 김일성 동상 앞에서도 절을 할 사람’ ‘열린우리당 후보가 될 사람’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양측의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박빠’ ‘명빠’라고 칭하며, 상대 주자를 ‘명바기’ ‘박그네’로 부른다.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 전 대표 측의 생각은 다르다. ‘박정희 리더십’의 계승 주체는 당연히 ‘박근혜’란 시각이다. 박 전 대표가 대표 퇴임 후 사실상 첫 공개 행보로 2일 안보 궐기대회 참석을 선택한 것도 박 전 대통령 리더십을 계승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것.
박 전 대표가 10월 박정희 시대 경제개발 모델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특강을 계획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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