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바다이야기 는 정부가 우선 머리숙여야"

  • 입력 2006년 8월 25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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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5일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우선 정책방향을 잘못 설정한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시급히 국민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국민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도박 문제에 대한 정책실패 책임은 정부와 여야 모두에게 있지만, 누구 책임이 더하고 덜하고를 따지는 것은 이 국면에서 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이 재차 정부의 대국민사과를 주장한 것은 전날 이병완 청와대비서실장이 '선(先) 진상규명, 후(後) 사과여부 검토' 입장을 천명하면서 당의 요구를 거절한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문화관광부를 방문해 사과를 했지만, 다시 한번 분명하게 대국민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 역시 정책점검과 감사역할을 소홀히 한 만큼 여야를 떠나 분명히 사과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제안하고, 국민 요구대로 도박 근절 법안을 긴급히 통과시키자"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우선 정부 당국이 분명하게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고, 모두 '내 탓이요'하고 스스로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부 내부에서 문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경우처럼 공개적으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대단히 추한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장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뉴딜정책'에 조건부 긍정 반응을 보인데 대해 "전향적 접근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시민단체를 더 만나 우리와 함께 미래를 개혁하고 꿈을 나누는 '꿈딜'을 하자고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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