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6억이하 주택 재산세 인하 검토”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하면서 “6억 원 이하의 주택은 투기와는 다른 관점에서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당정이 협의해 달라”며 재산세와 거래세를 일정 정도 낮출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기조는 흔들림 없이 지키되 투기가 아닌 서민 주택 문제는 부담되지 않게 정리해 나가자”며 “지방세와 관련된 세수 문제인 거래세도 투기를 근절하는 부동산 정책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30일 오전 긴급 당정협의를 통해 6억 원 이하의 1가구 1주택 소유자에 대해 현재 50% 수준인 재산세 과표적용률의 인상을 일정 기간 동결하거나,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탈당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