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유세차량 공격 사건 잇따라

  • 입력 2006년 5월 23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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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1주일 여 앞두고 선거유세 차량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선거유세 차량의 앞유리 등을 부순 혐의(선거자유방해 등)로 이모(33·무직)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씨는 만취한 상태로 21일 오후 9시 35분경 서울 중랑구 면목7동에서 열린우리당 김시연 구 의원 후보의 유세 차량 앞 유리를 주먹으로 치고 근처에 있던 대걸레 자루로 조수석 쪽 문을 내리친 혐의다.

이 씨는 가족들과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집에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는 경찰에서 "6개월 전 실직한 이후 취직이 안 됐다"면서 "이 책임이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유세 차량을 보고 순간적으로 격분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후보 유세 차량에 돌을 던진 이모(38·식당업) 씨를 22일 붙잡아 선거자유방해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씨는 22일 오후 3시 25분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모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유세 차량을 향해 자신의 식당 문 옆에 있던 대나무로 직경 3cm 크기의 돌 2개를 쳐서 날린 혐의다.

하지만 돌은 차량에 5m 정도 날아가다 떨어져 차량에 맞지 않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요즘 장사가 잘 안돼 속이 상해 있는데 유세차량이 너무 시끄러워 화가 났다"고 말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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