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선거운동 피습…30대男, 與구의원후보에 낫 휘둘러

  • 입력 2006년 5월 22일 03시 00분


21일 오전 10시 반경 부산 남구 D성당 앞에서 남구 가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배준현(33) 후보에게 조모(37·상업) 씨가 길이 25cm가량의 낫을 휘둘렀다.

D성당 신도 등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있던 배 후보는 급히 피하면서 조 씨의 어깨를 잡아 넘어뜨렸으며 배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조 씨를 제지했다.

배 후보는 이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양복이 찢어졌으며, 배 후보 사무장 이모(43) 씨는 왼손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허리를 삐었다.

D성당 신자인 조 씨는 이날 성당에서 풀베기 작업을 하다 낫을 들고 나타나 “다시는 이곳에 오지 마라”고 말한 뒤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나타나 낫을 휘둘렀다.

배 후보는 “부산 N고 선배인 조 씨를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면서 “며칠 전 길거리에서 만나 명함을 건네자 조 씨가 ‘나는 한나라당 지지자이니까 이러지 말라’고 싸늘하게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경찰에서 “성당 정원에서 자원봉사로 낫을 들고 조경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끄러워 (유세를) 그만두라고 했으나 배 후보가 가지 않고 계속 선거운동을 해 말다툼이 있었을 뿐 흉기를 휘두른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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