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씨 모친 “아들 납치한 김광현씨 만나고 싶다”

  • 입력 2006년 4월 1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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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으로 확인된 김영남(金英男·납북 당시 16세) 씨의 어머니 최계월(82) 씨와 당시 납치 사건에 가담했던 전 북한공작원 김광현(金光賢·68) 씨 간의 만남이 추진된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16일 “최계월 씨가 18일 국회에서 열리는 한명숙(韓明淑)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김광현 씨가 근무 중인 S은행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와 최계월 씨는 한나라당이 17, 18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한 총리 후보자의 대북관 등을 검증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최 대표와 김영남 씨의 남한 가족은 김광현 씨가 면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은행 경영진에 면담 주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1980년 체포된 김광현 씨에 대한 수사 기록 가운데 김영남 씨 관련 자료 공개를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씨는 현재 정부의 도움으로 서울 시내 S은행 본점 행정지원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를 공급하는 사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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