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1일 차관급 인사단행

  • 입력 2006년 1월 2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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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르면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31일 정부 부처 차관 및 외청장 등 15명 안팎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 같은 인사 폭은 현 정부 출범 시 조각(組閣)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보군을 2배수로 압축한 상태"라며 "후보군 검증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31일이나 다음달 1일에 차관급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년 넘게 근무한 차관과 외청장이 교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인사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교육인적자원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인 통일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과 송재성(宋在聖) 복지부 차관은 다음달 말에 이뤄질 2차 개각 이후 차관 인사에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업무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관료 출신들을 기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차관 인사를 계기로 고위공무원의 연쇄 승진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은 취임 이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관은 내부 발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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