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 때려눕히는 장면…北, 아리랑공연서 없애

  • 입력 2005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북한이 평양에서 공연 중인 집단체조극 ‘아리랑’에서 인민군이 백병전을 벌여 적군을 때려눕히는 장면을 최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10일과 11일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에게서 인민군의 백병전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아리랑’을 본 일부 남측 관람객 사이에선 백병전 장면의 적군이 한국군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노동당 창건 60주년 중앙보고대회를 마치고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다음 날(10일)부터 백병전 장면이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남측 관람객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백병전 장면을 빼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