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술자리폭언 논란 진상조사 착수

  • 입력 2005년 9월 27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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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의원의 ‘술자리 폭언’ 논란이 국회와 검찰의 진상조사로 확대됐다.

검찰은 26일 김종빈(金鍾彬) 검찰총장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술자리에 참석했던 대구 고검·지검 검사들을 상대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구고검은 이날 감찰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조사 대상자는 주 의원이 폭언의 장본인으로 지목한 대구지검 고위간부인 C 검사를 비롯해 폭언과 성희롱 발언의 피해자로 알려진 대구 모 호텔 L바 여주인 H 씨와 여종업원 2명, 당시 손님으로 현장을 목격한 기업인 등 1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국정감사 기간에 피감기관과 호화 술판을 벌이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윤리기준 위반”이라며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을 전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한편 법사위원들은 이날 열린 감사원 국감에서 문제의 술자리 처신을 공식 사과했다.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앞으로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며 “우리도 반성하고 나쁜 전례를 없애도록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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