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서울서 내달 21~24일…남북 개성회담 타결

  • 입력 2005년 5월 20일 0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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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19일 개성에서 나흘째 차관급회담을 갖고 6월 21∼24일 서울에서 제15차 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수석대표 및 실무 접촉을 잇달아 가진 후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은 또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계기로 평양에서 열리는 민족통일축전 행사에 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당국 대표단이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재확인하는 원칙적인 문구라도 공동보도문에 담으려 했으나 북측이 완강히 반대했다.

그 대신 남측 대표단은 북측에 구두로 “어떤 경우에도 북핵을 용납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민족공조도 남북화해도 불가능하다”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대북 비료지원의 경우 21일부터 20만 t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재개와 남북 연결 도로·철도의 개통 문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개성=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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